*1부 이후~2부 시작 전 시점입니다.
레이티 슈니블리에게
우선 메리 크리스마스, 레티. 얘기했던 대로 올해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게 됐네. 아직 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으니까, 미리 인사해두는 거라고 생각해줘. 작년 크리스마스까지만 해도 친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너를 위해서 펜을 들고 있다니.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게 5년은 더 된 일인 거 같은데 말이야.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라는 게 맞나 봐. ...이제 사람만의 일은 아닌가.
네겐 고마운 일이 많은데 말로 하기가 어려워서 편지를 쓰기로 했어. 눈치챘어도… 모르는 척 해주기야. 애초에 내가 어떻게 널 완벽하게 속일 수 있겠어.
처음으로 임무를 받았을 때는 누가 동료가 되든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는 조금 달라졌거든. 네가 내 목줄을 맡길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행운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내 옆에 서있는 사람이 네가 아니었어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AOC의 정체를 알아차렸어도 그곳을 벗어날 생각은 하지 못했을 거 같아. 너는 기만이라고 했지만, 말마따나 그 기만이 내 손에 자유를 쥐여준 거나 다름 없어. 나는 단 한 번도 나를 의심해본 적 없었거든. 네가 아니었다면 평생 모른 채 살지 않았을까? 가장 중요한 가치를 되찾아줘서 고마워. 난 언제나 네게 도움을 받네. 네게도 내가 의지할 만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게.
이젠 최강의 크리쳐가 아니게 됐지만 너 하나는 거뜬하게 들어올릴 수 있으니까 맘 편하게 매달려도 돼. 내가 아프다고 말한 뒤로 한 번도 매달리지 않았잖아, 이젠 완전히 회복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크리쳐가 됐다고 함부로 위험한 일을 자처하지도 말고. 네가 죽을 뻔 할 때마다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는지… 네가 죽는 모습은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아. …더 이야기하다간 잔소리로만 페이지를 가득 채울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늘 고맙고, 든든한 내 파트너 레티. 우린 앞으로도 잘 헤쳐나갈 거라고 믿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널 혼자 두고 가지 않겠단 다짐은 견고할 거야.
어디든 데려다 주겠다는 말 아직 기억하고 있어. 바다를 보여주고 네가 전부 소개해주겠다고 했지. 이번 겨울에 지하철을 타고 다녀오는 걸로 할까. 네가 보여줄 것들을 기대할게.
너의 영원한 친구, 유진 와이트 씀
메리 크리스마스 큐토님~!
크리그어 완주 기념 선물로 준비한 것들이에요!!
1부 끝난 직후~그 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전에 진이 레티에게 쓴 편지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림은 새벽에 지하철 타고 바다 보러 가는 모습을 생각하고 부탁했어요 진레티가 여행가는 걸 보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보았습니당
3부 보러 가기 전부터 계획했던 거라 엔딩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거 같지만............. 그래도 이 시기의 두 사람을 한 번은 보고 싶었어요 거의 제 사심픽
캠페인 시날 운전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지난 한 달 동안 너무 감사했어요!! 이제 최클데까지 같이 #가보자고요
최강의 인류들은 언제나 영원하다~~!!
아참 원본 이미지 다운받고 싶으시면 디엠으로 오셔요 보내드릴게요!
HAPPY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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