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이후~2부 시작 전 시점입니다. 레이티 슈니블리에게 우선 메리 크리스마스, 레티. 얘기했던 대로 올해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게 됐네. 아직 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으니까, 미리 인사해두는 거라고 생각해줘. 작년 크리스마스까지만 해도 친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너를 위해서 펜을 들고 있다니.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게 5년은 더 된 일인 거 같은데 말이야.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라는 게 맞나 봐. ...이제 사람만의 일은 아닌가. 네겐 고마운 일이 많은데 말로 하기가 어려워서 편지를 쓰기로 했어. 눈치챘어도… 모르는 척 해주기야. 애초에 내가 어떻게 널 완벽하게 속일 수 있겠어. 처음으로 임무를 받았을 때는 누가 동료가 되든 상관 없을 ..